<오만과 편견> 줄거리
영화 <오만과 편견>은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 후보작이었다. '조 라이트' 감독과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주연의 2005년작 영화이다.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1995년 BBC 드라마판과 함께 원작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BBC판은 아는 사람들,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했지만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뜬 건 이 영화이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현대적인 해석으로 고전물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려준 영화다. 영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랑이 시작될 때 빠지기 쉬운 <오만과 편견> 운명은 사랑을 따라 변한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엘리자베스' (키이라 나이틀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믿는 자존심 강하고 영리한 소녀다. 좋은 신랑감에게 다섯 딸들을 시집보내는 것을 남은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극성스러운 어머니 (보렌드 블리신)와 자식을 극진히 사랑하는 너그러운 아버지 (도날드 서덜랜드)와 함께 화기애애한 '베넷가'의 다섯 자매 중 둘째이다. 조용한 시골에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 (사이먼 우드)와 그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퍼딘)가 여름 동안 대저택에 머물게 되고, 대저택에서 열리는 댄스파티에서 처음 만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엘리자베스'와 무뚝뚝한 '다아시'는 만날 때마다 서로에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데, '다아시'는 아름답고 지적인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둔 뜨거운 사랑을 그녀에게 고백한다. 결혼의 조건은 오직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자신의 친구 '빙리'와 그녀의 언니 '제인'(로저먼드 파이크)의 결혼을 '제인'이 명망 있는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한 것을 알게 되자, 그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며 외면하는데,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빠져 눈이 멀어있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과연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원작과 명대사
스토리는 가슴을 간지럽히기는 하나 화가 나는 장면도 많았다. 시대적인 배경에서 오는 지금과 동떨어진 정서들은 감안을 하고 봐야 했다. 18세기 유럽의 결혼 풍습은 사랑보다 재산이나 신분적인 계급, 명성, 외모 등이 중요시 됐다는 것과 여자들의 지위는 기막히게 낮아서 여성들에게는 결혼만이 신분 상승의 길이였으니 너무 슬픈 일이다. '리지'의 친구 '샬롯'의 선택은 '리지'가 거절한 '콜린스'와 결혼하기로 한 무리는 아닌 상황이었다. '샬롯'은 나이는 들어가고 집에 짐이 되기는 싫어서 풍족한 삶을 보장받는 목사인 '콜린스'와 결혼을 결심한다. 그래도 불행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장교들 행진할 때 손수건을 떨어뜨리는 동생들의 행동도 좋게 보이진 않았다. 이 영화의 원작은 다들 아시다시피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로 영화는 원작을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받는다. 이 책을 분명히 읽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원작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이 습작 시절에 썼던 '첫사랑'을 개작해서 1913년에 출간이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나는 명대사들이 많다. 영화 속 '리지'는 "당신의 당당함은 결함일까요? 미덕일까요?"라는 대사가 감명 깊었다. 또한 '콜린스'와 결혼하라는 엄마 강요에 아빠가 딸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결혼 안 하면 엄마가 널 안 볼 거고, 내가 널 안 볼 거야" 딸의 선택을 지지하는 멋진 아빠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빠는 "처녀에겐 실연도 가끔씩은 필요해, 아픔을 통해서 또래보다 성숙해지거든"이라는 대사가 지금 기억이 난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리뷰
한마디로 너무 괜찮은 영화다.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사랑을 버릴뻔했던 두 남녀가 결국에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에 이르는 길이 험난하기는 하지만 해피엔딩의 결말이라 기분 좋아지는 스토리다. 그 흔한 키스 장면 한 번 없이 이렇게 달달한 설렘을 줄 주 있는 영화가 있을까? '다아시'는 말하자면 무뚝뚝함 숨겨진 선함이였다. 그는 처음부터 '엘리자베스'에게 반하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눈길이 계속 그녀를 쫓아가고 춤을 질색한다면서도 춤을 청하고 계속 그녀의 행동반경 안에서 맴돈다. 그러나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방해한 죄로 '리지'에게 지독하게 내몰리지만 그는 장교와 눈이 멀어 도망친 '엘리자베스'의 동생' 리디아'도 찾아주고 무엇이든 그녀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주는 멋진 사랑꾼이다. 표현에 서툴러서 오만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딱이었던 남자 '다아시'. 표현도 서툴고 무엇보다 사랑에 너무 서툴렀다. 그러나 진심이란, 진정성이란, 늦기는 해도 결국에 상대에게 닿는 법이니깐. 부족함이 없는 남자가 보잘것없는 여자를 사랑하고 그 여자에게 거절당하는 굴욕도 맛보고 그러한 과정에서 더 괜찮은 사람으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이 매우 설득력 있다. '리지'는 그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기면서 그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되고 위컴의 거짓말에 속아 계속 오해를 거듭하지만 결국엔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한다. 편견은 그 사람을 제대로 바라보기 어렵다. 그리고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겐 오만함으로 보일 소지도 있으리란 것도 생각해보게 하는 메시지도 있다. 설레게 하고 가슴을 간지럽히는 이 아름다운 영화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