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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희> 리뷰(후기) 실화 결말 줄거리 등장인물 넷플릭스 영화 추천

by 소소한소소원 2024. 1. 4.

다음 소희

초반 줄거리 정보

2023년 2월 8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이다. 영화 '도희야'를 연출했던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제75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이며, 이는 한국영화로서는 최초 선정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영화 추천 <다음 소희>는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 '소희'를 보여주며 시작된다. 담임 선생님의 권유를 받은 그녀는 콜센터 직원으로 현장 실습을 나가게 된다. 그렇게 설레는 첫 출근 날이 찾아오고 팀장으로부터 짧은 교육을 받은 그녀는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예상대로 연락을 걸어오는 고객들은 거친 말을 쏟아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그녀였다. 문제는 고객들이 주는 스트레스와는 별개로 회상에서 직원들을 끊임없이 경쟁시키며 압박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에는 상부에서 주는 심한 압박과 더불어 일한 만큼 월급도 제대로 챙겨 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부조리를 견뎌내지 못한 콜센터 팀장 '준호'는 차 안에서 연탄을 피워 세상을 떠나고, 그동안 있었던 부조리를 폭로한 유서까지 발견되자 회사 측에서는 사건을 묻기 위해 급하게 움직인다. 결국 유가족들을 찾아가 합의를 받아낸 회사는 사건을 종결시키는 데 성공한다. 팀장이 죽었음에도 콜센터에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입단속을 시키며 외부로 사실이 알려지는 걸 막는다. 콜센터에 새로 온 팀장은 직원들 간의 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심지어 일한 만큼의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자 '소희'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시작하는데, 결국 퇴사를 결심한 그녀, 하지만 학교의 취업률이 떨어지니 그냥 버티라는 담임 선생님과 딸이 회사를 그만두길 원하지 않는 부모님 때문에 그녀의 마음은 복잡해져만 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에서 죽은 채 발견된 그녀. 사건을 담당한 형사 '유진'은 수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의문을 갖게 된다. 과연 '유진'은 한 학생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다음 줄거리와 결말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 영화 <다음 소희>를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등장인물

김소희 (김시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대기업이라는 콜센터 회사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고등학생이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고 학교에서 추천해서 좋은 직장이라 믿고 현장실습을 나가기 전까지도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회사에서 부조리를 보고도 무시해야 하고 인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실적을 쌓았음에도 현장 실습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한 급여를 받지 못하는 부당 대우로 인해 자해까지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벼랑 끝까지 몰려, 결국 저수지에 몸을 던져 죽음을 맞이한다. 오유진 (배두나). 경찰서 형사 2 팀장. 사건을 파헤치는 냉철하고 소신 있는 형사다. '소희'와는 연습실에서 잠깐 스쳐가듯이 만난 인연이었지만,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면서 '소희'가 겪었을 아픔에 공감하게 되고, 소희를 벼랑 끝까지 내몬 사회와 제도, 현실에 분노한다. 이준호 (심희섭). 콜센터 팀장이다. 실적을 닦달하긴 해도, 현실적인 선에서 소희를 지켜줬던 팀장이다. 하지만 결국 스트레스와 우울증오로 인한 정신 붕괴로 내부고발을 유서로 남기고 차 안에서 죽는다. 고준희 (정회린). 소희의 친구다. 학교를 자퇴하고 BJ를 하고 있다. 후일 먹는 방송을 진행하다 악플로 인한 알코올 중독으로 쓰러져 오유진 형사의 신고로 응급실에 실려간다. 강동호 (박우영) 소희의 동창. 공장에 현장실습을 나가 일하는 중이다. 소희의 무리가 모이는 술자리에 불려 나온 남학생. 소희가 죽기 전 마지막 회식 자리에서, 자신의 귀갓길에 소희를 데려가려 했으나, 학교 선배인 태준이 바래다준다는 말에 혼자 집으로 온다. 이후 소희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막지 못한 죄책감에 눈물을 흘린다. 박태준(강현오). 소희의 학교 선배이자 남자 친구. 소희와 함께 춤추는 걸 취미로 삼고 있었다. 공장에 취업해 일하고 있었으나, 선배들의 갑질로 머리를 밀리는 등의 수모를 당하다가 결국 택배 상하차 및 배달부로 좌천된다. 소희가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하필 바빠서 제대로 받지도 못했으며, 후반부에서야 겨우 오유진과 만나 소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오유진의 힘들 때 털어놓으라는 말에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한다. 

결말과 실화 사건 정보

다음으로 작품의 결말을 살펴보면 형사 '유진'은 사건의 진실을 쫓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결국 평범한 고등학생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죽음을 책임지려 하지 않았고 결국 아무도 처벌받지 않으면서 사건이 마무리되며 씁쓸한 결말이 맺어졌다. 영화 <다음 소희>는 2017년에 일어난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콜센터에서 고객들의 계약 해지를 막는 일을 했던 피해자는 상당한 업무 스트레스에 힘들어했으며 추가 근무까지 했지만 첫 월급은 80만원, 두 번째 월급은 120만 원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다. 실화라는 점에서 더욱더 씁쓸하게 느껴진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유진'은 사건을 파헤치며 파헤칠수록 누구 하나 책임지는 이 없는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현실과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구조적 시스템의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결국 '유진'은 그렇게 사건을 종결시키고 '소희'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색작업을 펼쳤던 저수지에서 '소희'의 휴대폰이 발견되고 '유진'은 휴대폰 속에서 모든 시름을 잊은 채 춤을 추는데 열중하고 있는 '소희'의 모습을 보며 눈물 흘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재미 요소는 없을뿐더러 감정소모가 엄청나게 심한 영화지만 많은 분들이 관람해서 다음 소희를 막기 위한 불합리한 제도가 조금이라도 개선되길 바란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리뷰

실화 사건을 배경으로 제작된 작품은 약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현장실습을 나서게 된 고등학생 '소희'의 이야기와 그녀의 죽음 이후 수사를 맡게 된 형사 '유진'의 이야기를 각각 1시간씩 들려주고 있다. '소희'의 이야기가 나오는 초반 1시간은 고등학교에서 보내지는 현장실습의 실체와 그들이 학생이란 이유로 겪게 되는 불공평한 대우를 보여준다. 또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 아이들을 열악한 환경으로 내모는 선생님과 학교의 모습까지 함께 담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모마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장면이 나와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더 무서운 건 이 같은 일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후 1시간 동안은 형사 '유진'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과정을 담아낸다. '유진'을 통해서 이런 잘못된 사회 구조에 반발하는 어른들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듯 보였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사회에 영원히 존재할 이런 부당한 상황들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선 우리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게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었다. 넷플릭스 영화 추천 <다음 소희>는 담고 있는 메시지 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고등학생 소녀에게 몰입하게 만드는 '정주리'감독의 연출과 각각 1부와 2부를 이끌어간 두 배우 '김시은'과 '배두나'의 연기력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아직 감상하지 않은 분들은 꼭 확인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