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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2020> 무엇을 보고 믿을 것인가 줄거리 결말 해석

by 소소한소소원 2024. 1. 2.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줄거리

1957년 미국, 노컴스티프는 400여 명의 적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마을로 여러 사건 사고가 일어났던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9년 전에 윌러드 러셀 가족이 이사 와서 살고 있었다. 코르크리크를 고향으로 삼고 있는 해병 월러드 러셀 (빌 스카스가드)는 12년 전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가던 병사 밀러 존스를 발견하고, 날파리한테 몸을 뜯겨가며 고통받고 있는 그를 자신의 총으로 쏘아 죽인다. 이 사건은 월러드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됩니다. 월러드는 전쟁이 끝난 후 집으로 가던 도중 오하이오 주 미드의 한 카페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자리를 잡고 있던 칼 (제이슨 클락)은 월러드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고 둘은 각각 전담 웨이트리스와 사랑에 빠진다. 월러드가 반한 여자는 샬럿. 칼이 반한 여자는 샌디였고 서로를 미끼, 슈터로 부르며 연인이 된다. 고향에 온 월러드는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삼촌 어스콜에게 히틀러가 자신의 머리를 쏘려 했다는 총인 루거를 선물로 준다. 어머니와 예배를 하던 월러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밀러 존스가 생각나서 기도를 하지 못한다. 월러드는 어머니가 동네 처자 중 한 명인 헬렌 (미아 바시코브스카)을 결혼 상대로 소개해 주었으나 월러드는 샬럿이 계속 생각나서 결혼을 거부한다. 그런데 헬렌은 독실한 신자였고 교회에서 자신의 몸에 거미를 쏟아부으며 신앙심을 증명하던 로이에게 반하게 된다. 결국 월러드는 샬럿, 헬렌은 로이와 결혼을 한다. 그런데 로이는 거미를 자신의 몸에 쏟아붓는 설교를 계속하다가 거미에게 몸을 물려 병에 걸리고 히키코모리 생활을 한다. 그러던 그는 문득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방에서 나와 헬렌에게 산책을 가자고 한다. 헬렌은 어린 딸 리노라를 월러드의 어머니에게 맡기고 산책을 간다. 로이는 헬렌을 데리고 산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여기가 좋겠다며 갑자기 준비해 온 드라이버로 헬렌의 목을 찔러서 죽인다. 그리고 신의 계시를 들었다며 헬렌에게 부활하라고 외치지만 헬렌은 죽은 채로 남게 된다. 로이는 도주를 하던 도중 칼과 샌디의 차로 히치하이킹을 한다. 칼과 샌디는 어느 호숫가에 로이를 내리게 하더니 대뜸 샌디와 성관계를 요구하고 칼은 이를 사진으로 남기려고 한다. 로이는 자신의 아내 이외 사람과 관계를 할 수 없다고 거부하고 칼은 그를 총으로 쏘아 죽인다. 이는 칼과 샌디 커플 연쇄 살인의 첫 시작이었다. 한편 아빈은 아버지를 닮아 폭력적인 성향을, 리로 나는 어머니를 닮아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남매처럼 친하게 지내며 성장한다. 그들의 마을에는 새 목사 프레스턴 (로버트 패틴슨)이 부임하고 프레스턴은 에마 러셀을 요리를 비하하여 에마에게 큰 상처를 준다. 아빈은 프레스턴에게 적개심을 드러내지만 리로 나는 프레스턴은 하느님이 보낸 분이라며 그를 신뢰한다. 한편 샌디는 칼과 같이 연쇄 살인을 계속해오다가 점점 그 행위에 신물을 느끼고 칼에게도 혐오감을 느끼고 있었다. 샌디의 오빠이자 보안관인 리 보데커 (세바스찬 스탠)는 샌디가 칼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곧 다가올 선거를 위해 샌디에게 사고를 일으키지 말라고 훈계하는 선에서 마무리한다. 

비극적인 결말 

아반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삼촌으로부터 받은 아버지의 루거 권총을 들고 찾아가 프레스턴을 죽입니다. 그리고 집을 나와 히치하이킹을 하는데 하필 칼과 샌디의 차를 마주치게 됩니다. 샌디는 칼에게 그냥 지나치자고 하지만 칼은 범행을 감행하기로 하고 아빈을 태웁니다. 칼은 도중에 차를 멈추고 내리는데 아빈은 칼의 허리춤에 있는 권총을 보고 위험을 감지합니다. 칼이 아빈이 탄 뒷좌석에 접근하자 아빈은 문을 발로 차고 칼에게 총을 쏩니다. 놀란 샌디가 아빈에게 총을 겨눕니다. 샌디는 사실 아빈과 함께 칼에게서 탈출할 생각이었지만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졌고, 둘은 결국 서로에게 총을 쏩니다. 그런데 샌디의 탄창은 칼이 샌디를 의심하여 공포탄만 넣어둔 상태였고 샌디만 사망하게 됩니다. 리 보데커는 프레스턴의 사망 현장과 동생 샌디의 사망 현장을 수사하다가 현장에 쓰인 동일한 탄피를 보고 동생을 죽인 범인이 아빈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리 보데커는 직접 샷건을 들고 추격하고 산속에 있는 아빈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리 보데커는 아빈의 총에 맞고 사망하게 됩니다. 아빈은 이후 다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어느 남성의 차에 탄 채로 큰 하품과 함께 잠이 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마지막 졸음 장면의 의미 <해석>

영화는 인물의 드라마를 세밀하게 들여다볼 생각이 없다. 관찰자의 시선으로 한 발짝 뒤에서 최소한의 간섭으로 그들의 폭력과 살인을 덤덤하게 보여준다. 애초에 서스펜스를 선사하려는 의도는 없고, 나른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인물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의문을 찾지 말고 무언가를 대입하며 해석해 나가면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잔잔함 속에 큰 파도가 배치하고 있고, 언제 어떻게 영화의 흐름이 바뀔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영화는 그릇된 믿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릇된 믿음은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그것이 옳은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도 모른 채 다른 이에게 악마가 되어간다. 영화에 등장하는 악마들은 지난날을 후회하지 않고, 믿음의 합리화를 위해 달려가기만 한다. 그럴수록 더 끔찍한 짓을 저지르거나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된다. 영화는 그릇된 종교를 통해 이야기한다. 믿을 이용 해 어린 여성을 탐하는 목사, 믿음 하나로 기꺼이 몸을 받치는 여자아이, 아내를 살려달라는 남편은 기르던 개를 죽여 재물로 바치며, 신이 존재한다는 것에 가까워지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마, 그에게 살인 은 종교였으며 죽음을 마주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며,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는 어딘가 뒤틀린 인물을 통해, 현재 우리가 믿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결국 어빈에게도 하나의 믿음이 생겨난다. '목사'를 처단하는 것. 이 일을 원해서 하는 것은 아니며 필요해서 하는 것이라는 믿음, 이 믿음이 그릇된 것인지 옳은 것인지 개개인에게 넘긴다. 목사를 처리한 어빈은 제대로 묻어주지 못했던 강아지 잭을 묻어주려 어릴 적 살던 집으로 간다. 도중에 살인마 커플을 만났지만 어빈은 낯선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다. 살기 위해 어빈은 그들을 살해한다. 믿음을 이용해 믿음을 배신하고 믿음을 확인하려는 연쇄살인범은 쉽게 믿음을 주지 않은 자에 의해 끝이 난다. 영화는 계속해서 믿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믿음을 도무지 버티기 힘든 '졸음'으로 표현했다는 건 개인적으로 소름 돋는 장면이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버틸 수 없게 우리의 삶으로 파고든다는 것으로 은유된다. 악마들 또한 어쩔 수 없이 믿음을 갖게 되었을 거락은 시선을 제시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