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형] 줄거리 - 살다 보니 네가 내 인생에 도움이 된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의 주연의 2016년 코디미 영화 '형'이다. 코미디 영화라 해서 한바탕 웃을 걸 예상하고 영화를 봤는데 마지막에 눈물을 쏟은 영화였다. 개봉한 지는 좀 되었지만 따뜻한 가족인 영화 형의 정보, 줄거리, 결말에 대해 알아보겠다. 사기 전과 10번인 고두식(조정석)은 현재 수감 중이다. 그리고 그의 배다른 동생 고두영 (도경수)은 유도 국가대표 선수이다. 수감 중인 고두식은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은 동생의 소식을 듣고 그때부터 동생을 간호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가석방을 받기 위해 성경책을 끼고 살며 사기극을 시작한다. 연기력 하나는 끝내주는 사기꾼의 기질로 원하던 대로 가석방을 받은 고두식은 1년 동안은 의무적으로 동생과 함께 지내야 한다. 동생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간 고두식은 절망감에 엉망으로 살고 있는 동생을 보게 된다. 하지만 동생에게 측은한 마음이라고는 전혀 없는 고두식은 고두영을 만나자마자 거친 욕설과 함께 불편해도 견디라는 말을 내던진다. 그런 형이 고두영은 죽기보다 싫었다. 연신 꺼지라는 말만 한다. 하지만 절대로 나갈 수 없는 고두식은 고두영이 하는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급기야 동생 명의로 된 집까지 담보로 잡아 대출을 받으며 펑펑 써단다. 형이라고도 하기도 싫은 인간이 자신의 집에 여자까지 끌어들이며 추한 모습을 보이자 고두영은 수감소에 전화해서 시설로 가고 싶다고 가석방 중인 자신의 형을 다시 구금시켜 달라며 고두식을 졸게 한다. 그 와중에 고두영은 한참 유도로 잘 나가던 시절 고두영의 코치였던 이수현은 가끔 고두영을 찾아온다. 자신의 형편도 빠듯하지만 그가 걱정되어 음식이며 청소며 가끔 와서 해주고 가고 있다. 그러던 중 인간쓰레기 같은 형이라는 작자인 고두식을 만나게 되고 그를 처음에는 경멸한다. 수현은 두영에게 장애인 올림픽에 나가자고 설득하지만 두영은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아직 인정하고 있지 못하고 거칠게 거부하기 일쑤였다. 두식은 우연히 슈퍼에서 담배를 사다 만난 동네 양아치 (김강현)을 만나게 되고 이후에도 슈퍼에서 자주 부딪히는 양아치라 생각했지만 사실 그의 직업은 목사였다. 두식에게 약점을 잡힌 그는 나중에 두식과 두영과 친해지게 된다. 두영의 감정이 폭발해 두식과 싸우던 중 두식이 집을 나가 감옥에 있는 사이 본인이 힘든 삶을 이야기하게 되고 두식은 집을 나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들의 어린 시절 추억 속에 있는 목욕탕에도 가고 짜장면도 먹게 된다. 두식은 연애 한번 해본 적 없는 두영을 위어 스타일링을 해주고 처음에는 장님이 무슨 연애냐고 거절하던 두영도 형을 따라 클럽에까지 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둘의 사이는 더욱더 돈돈해진다.
결말
둘의 사이가 좋아져서 이제 정말 형제처럼 지내나 보다 했는데 하늘은 그런 시간을 많이 주지 않는다. 두식이 췌장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절망하던 두식은 이제 남은 시간을 두영을 위해 살기로 한다. 자신이 없어도 두영이 혼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두식은 수현코치를 찾아가 두영의 코치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두식의 시한부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자신의 커리어를 모두 버리고 두영에게 가기로 한다. 그리고 두식은 두영이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도록 설득한다. 수현의 설득에는 매번 거절하던 두영은 형의 말을 듣는다. 그는 혼자인 현실이 두려웠던 것이었다. 형이 있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 도전하기로 한다. 두영이 열심히 훈련하는 동안 두식은 혼자 남을 두영이 편하게 지낼 수 있게 집을 모두 바꾸고 음식도 꽉꽉 채워 넣는다. 드디어 올림픽 전, 건강이 악화된 두식은 두영에게 부산에서 일이 들어와서 함께 가지는 못하지만 꼭 금메달을 따오라고 용기를 준다. 금메달을 따서 부산으로 가겠다고 약속한 뒤 두영은 브라질을 떠나고 건강이 한순간에 악화된 두식을 대창이 돕고 있다. 올림픽 마지막 결승전 갑자기 예전 사고가 생각나며 용기를 못 내는 두영에게 수현은 형의 시한부 판정을 이야기해 주고 충격받은 두영은 마지막으로 형과 통화를 하게 된다. 그리고 두영은 형을 위해 금메달을 얻어내고 두식은 하늘나라로 간다. 형이 남긴 음성녹음을 들으며 영화 형은 막을 내리게 된다.
평점
영화 '형은' 전반부는 코미디로 진행되다 후반부에 신파로 마무리되는 한국 영화의 전형적인 패턴을 따라가고 있지만, 연기력이 탄탄한 조정석 배우와 가수 겸 배우인 도경수의 찰진 케미가 더해져 볼 만한 영화가 되었다. 이 작품은 손익분기점 200만을 넘어서 298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조정석, 도경수 배우가 직접 부른 영화 엔딩크레디트 삽입 곡 '걱정 말아요 그대'를 듣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처음에는 조정석 배우님의 특유의 유쾌한 유머스러운 모습만 기대하고 영화를 봤다가 너무 슬픈 내용에 눈물을 흘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맹인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해 내신 도경수 배우님의 연기력도 너무 좋게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형과 동생의 케미가 이리 좋다니 정말 형제처럼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이 해피엔딩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감동이 좀 덜해졌을 수 도 있을 것 같다. 언제나 왜 죽지 않고 해피엔딩은 어려운 걸까 생각하게 됐던 영화였다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시고 조정석 배우의 유머스러운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하는 영화 '형'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