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정보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제목부터 엄청 철학적인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 이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또 한 번의 은퇴 번복작으로, 최초 개봉일은 2023년 10월 25일이다. 2017년, 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신작 애니메이션의 내용에 대해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이 주인공에게 있어서 큰 의미를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책의 제목과 주제를 빌려온 것이지 실질적으로 미야자키가 구상한 완전 오리지널 스톨라고 생각하며 장르는 모험 활극 판타지라고 밝혔다. 정말 딱 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원작과 큰 관계가 없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다. 그래서 스태프 스크롤에 원작자도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개시되어 있으며, 미국판 제목은 'The Boy and the Heron' (소년과 왜가리)으로 약간 직설적으로 달라졌다. 한국에서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개봉명이 살짝 달라졌다. 원작의 소설을 한국에 들여올 때 굳이 제목을 '그대들, '로 변형했고 원어 제목은 '그대들은'이 옳기 때문에 개봉명이 살짝 달려졌다 뿐이지 애니메이션 쪽 제목 표기가 더 정확한 번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은퇴를 번복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을 위한 직원 모집공고가 올라왔었다. 이번이야말로 연령 상 정말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를 번복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손자에게 남길 만한 자랑스러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의 말에 따르면, '미야자키 하야오'는 은퇴 이후 창작을 하지 않는 삶을 지루해하며 스스로 견디지 못했고, 그래서 다시금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창작 활동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 후 2023년 세계 3대 영화제 초청이 거론되었으나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는 개봉이전 어떠한 곳에도 상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라, 시놉시스
이야기의 무대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일본. 주인공은 '마히토'는 전쟁이 시작되고 병원에 불이 나면서 어머니를 잃게 된다. 전투기 부품 조립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피해 어머니의 고향으로 사업을 이전했고, 마히토는 엄마 잃은 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아버지의 재혼으로 죽은 어머니를 쏙 빼닮은 어머니의 여동생을 새엄마로 맞게 된다 '나츠코'는 다정하고 따뜻했지만 마히토는 낯선 환경이 불편했고 여전히 엄마가 그리웠다. 색다른 7명의 노파가 섬기는 저택에 살기 시작한 마히토. 그 저택 근처에는 한때 이야기를 좋아하던 큰 할아버지가 짓고 홀연히 사라졌다는 폐허나 다름없는 탑이 있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가 한 마리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 듯 나타나 주변을 맴돈다. 마히토는 기묘한 왜가리와 관련이 있는 듯한 오래된 탑이 자꾸만 신경 쓰였고, 이를 본 마츠코는 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위험하니 들어가면 안 된다고 일러준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유품 상자 속에서 <그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발견한 마히토는 책을 읽고 부끄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책을 통해 엄마의 마음을 읽게 된 마히토는 때마침 사라져 버린 새엄마 '나츠고'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가고 사람의 언어를 말하는 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 세계의 문에 이끌려 신기한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왜가리와 일곱 할멈 중 한 명인 '키리코'와 함께 이 세계로 들어간 마히토. 이때부터 영화는 판타지로 변하게 된다. 마히토의 모험은 기묘하고 위험했지만 환상적이기도 했다. 모험의 마지막에 이르러 외고조할아버지는 서로 죽고 죽이는 어리석은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가겠냐는 질문을 던지고 마히토는 다시 돌아가 친구를 사귀겠다며 당당히 외친 뒤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본 후 주관적인 리뷰
이번 지브리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난해하다는 평도 많이 받은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영화를 호평하는 관람객 중에서도 한국에서는 신비주의 마케팅을 하지 말고 적어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인 영화임을 밝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밝히는 이들도 많았다. 나 또한 영화의 모든 장면을 전부 다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끝난 후에도 감상이 정리정돈이 되지 않아 지브리 영화의 팬으로서 아쉬운 마음에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리하고 싶어 리뷰를 이야기해 본다. 영화에 등장하는 책도 읽어 보았는데 영화 속에서 마히토의 마음을 움직인 책 '요시노 겐자부로'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실제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어릴 적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영화의 원작이기보다는 감독이 영화를 구상하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었다. 이 책의 메시지 그리고 감독의 인생관을 녹여낸 인물 마히토를 통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고민과 방항황하는 시간은 그저 낭비가 아닌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일련의 '성장통'이고 누구나 이런 과정을 거쳐 조금 더 성숙해진다.'는 다소 진부하지만 지리이기도 한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영화를 많이 보거나 좋아하는 이들, 즉 영화 팬들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고, 여태 지브리 작품과 비슷한 분위기를 기대했다면 다소 지루하게 느꼈을 것이다. 특유의 난해한 비유와 다른 지브리 작품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이질적인 분위기 탓에 지브리 입문작으로는 부적합하지 않을까 라는 말을 조심스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