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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북, Green Book 2019)리뷰 출연진 평점, 차별없는 그들의 우정

by 소소한소소원 2023. 12. 30.

그린북

실화 기반의 감동작 영화 <그린북> 리뷰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감동 드라마라며 추천해 준 작품이 있어 소개를 해드린다. 바로 서로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그린북이라는 영화이다. 영화 그린 북은 '덤 앤 더머'의 피터 패럴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1960년대 미국 사회에 만연했던 흑인 인종 차별 실화를 기반으로 한 휴머니즘 영화이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부분을 수상하였다. 또한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도 수상한 우수한 작품이 되겠다. 그린 북의 뜻은 The Negro Motorist Green Book이라는 책에서 착안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1930년 대부터 1960년 대까지 실제로 존재했던 여행 가이드북이다. 다만 그 용도가 흑인에 대한 불평등한 차별과 억압이 난무하던 그 시절, 흑인 여행자들이 출입 가능한 숙박시설, 음식점 등의 정보를 담은 '흑인 전용 여행 책자'라는 점을 알고 영화를 접해보길 바란다. 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 (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 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하게 된다. 영화를 본 후 개인적인 리뷰는 굉장히 여운이 오래 남은 영화라는 것이다. 주인공 한 명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책임지기 위해 거친 인생을 살아왔으며, 그 생활 습관이 완전히 몸에 배어있다. 또 다른 사람은 품위와 매너를 목숨처럼 중시하며 극과 극 케미를 발산한다. 주인공 토니와 돈 셜리 박사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존재이지만, 한평생 접하지 않았던 어쩌면 오히려 기피해 왔던 음식을 받아들일 만큼의 존재가 되어준다. 엄청나게 깊지 않아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도,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게 계기를 주는 단 한 명의 존재가 있다면, 한 사람의 인생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깨달음을 주는 영화였으며, 사람이 통하는 데에 피부색이라는 장벽은 필요 없다는 것을 느꼈다.

주요 출연진

비고 모텐슨은 토니 발레롱가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둔 이탈리아 계 미국인이다. 주먹 쓰는 해결사 역할을 하는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말보단 주먹이 빠른 스타일이고, 원칙 따윈 안 지킨 지 오래된 그런 남자이다. 비록 하는 일은 거칠고 때론 위험하기도 하지만, 가족에게 헌신적이며,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하는 따뜻한 면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일하고 이는 직장이 2개월간 영업 정지를 당하는 일이 생기는데, 당장 수입이 끊기는 탓에 급히 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고 만다. 그러던 중 탐탁지는 않지만 흑인 피아니스트 예술가, 돈 셜리 박사에게 채용되어 두 달간 운전사 겸 보디가드로 미국 남부 전역 순환공연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마허샬라 알리는 돈 셜리 박사 역할을 맡았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외로운 인물이다. 그 시절 백악관에도 초청이 될 만큼 뛰어난 실력의 흑인 피아니스트이다. 무엇보다 기품과 품위를 중시하며, 돈, 지위, 명예, 명성 남부러울 것이 없이 다 이루었지만, 달라지지 않는 것은 그의 피부색은 검은색이라는 것이다. 그런 그가 극심한 인종차별이 난무하는 미국 남부 전역으로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토니의 와이프로 극의 초반과 후반에 나오지만 주요 출연진 가운데 유일학 ㅔ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는 여인으로 그린 북 출연진 린다 카델리니는 돌로레스 역을 맡았다. 남편이 다혈질이고 막 나가는 성격인 것에 반해 사려 깊고 가정하다. 그렇다고 연약한 것도 아니며 토니가 인종 차별적인 모습을 보일 때 잘못임을 분명히 인지시키고 나무라기까지 하는 강단 있는 성격이다.

평점

참고로 기자, 평론가들의 평점은 7.29점. 5.5점 대만 넘어가도 괜찮은 영화라고 극찬하는 정도인데 무려 7점대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자 사이에 싹트는 우정을 그린 로드무비, 사회적 지위, 인종, 교양, 성격까지 정반대지만 인종차별이라는 거대한 부조리 앞에서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교감의 다리를 놓는 과정이 펼쳐진다. 과장된 상황이나 억지 농담은 없다. 은근히 미소로 번지는  여유가 돋보이는 노련한 연출이라는 관객들의 반응과 허투루 낭비하는 장면이 거의 없고, 그 안에 인물의 심리가 꼼꼼히 삽입돼 있고 그것이 결국 인물들을 깊게 이해하도록 도와줬다는 평도 있었다. 또한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의 더할 나위 없는 연기 또한 파란불, 작은 동작과 분위기만으로도 캐릭터를 온전히 설명해 내는 섬세함은, 1차원적인 말로 상황을 설명하기 바쁜 영화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음악과 영상미에서는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바로 탄탄한 스토리와 출연진들의 연기력 그리고 노련미 있는 연출이라고 생각하며 당연히 이러한 부분에서 상당한 호평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봤던 영화였던 것 같다. 차별과 억압이라는 주제에 대해 자신을 찾는 여행이기도 했고 등장하는 인물들은 비록 어른이지만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영화 <그린 북>을 추천한다.